이영상 설장구를 회상하며~
그날~
낙엽이 떨어지고 붉은 햇빛은 황혼이 되어 사라졌다.
먼 발치에서 멀어져가는 운구차를 바라보며 쓸쓸하게 발길을 돌릴 때
숨어 울던 바람마저 꽃잎속에 주저앉아 그렇게 지난날들을 추억했다.
세월은 흘러 어느새 십 년이 흐르고 강물은 흘러 멀리 바다로 가버린 후에
무심한 소리는 소쩍새의 한이 되어 천년의 빛으로 날아올랐다.
전설의 이영상 설장구를 회상하며 ~
스승님의 설장구를 빛내고 갈고 닦아야 할 소중한 제자로써 이영상설장구를 만대에 빛이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장구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.
남은 여력을 다해서 제자를 키우고 흔적을 남길 것이다.
2017.1.5. 글 박은숙